거리 목수

2015. 5. 1


혜숙씨의 남편을 만났다. 이 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예전에 그를 만난 것은 우연히 지나치다 길에서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나이지긋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였다. 조금은 익숙한 비닐씌워진 니어카가 그 옆에 있었다.

이전 건물들이 철거되기 전에 동네 한 쪽에 있었던 그녀와 남편이 지내는 보금자리였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이전부터 그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그저 나무가구를 사러온 손님으로

만났고,

....

아버지가 상(床)을 만드는 공장을 해서 어려서부터 목수 일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

그가 만든 연필꽂이 하나를 샀다.

다음에 또 오라며 그는 덤으로 쓰임이 모호해 보이는 나무 소품 하나를 주었다.